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기계처럼 살지 말고, 즐기는 인간이 되자

Reading/자기계발

<에이트> - 이지성,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김용섭

코방코 2022. 1. 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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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님의 <에이트>, 김용섭 님의 <프로페셔널 스튜턴트>를 읽고.

 

에이트

1993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기계발·인문학·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른 권 넘는 책을 출간했고, 총 43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대표작으로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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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교보문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의 생존코드 | 순진하면 무능해진다!판데믹 이후의 ‘진짜 위기’를 간파하라코로나19로 인해 최악의 2020년을 보낸 사람이라면, 백신이 보급되는 2021년을 희망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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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에이트>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의 생존코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를 읽었다.

두 책을 함께 쓰는 이유는 두 책이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에이트>는 4차 산업 혁명이 시작되고 오래전부터 연구되고 있던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이 점점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기계적으로 일 하는 사람들 및 대부분의 전문직은 그보다 그 업무에 훨씬 우월한 인공지능에 의해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인공지능은 할 수 없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조적 공감력과, 창조적 상상력(창의력),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대부분의 업무를 어디서나 처리할 수 있는 사회로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의 분야가 급속도로 사회에 발을 내딛고 있지만 한국의 주입식 교육 및 비실용적인 방식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대부분의 인력들이 자신의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누구에게도 대체 불가한 언오리지널한 인간들만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낼 것이므로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공부하고 실용적인 것을 학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두 책으로부터 한국 사회가 지금 이 변화에 대해 매우 둔감하고, 아직 대처를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1997년 딥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꺾어버린 그 순간부터 이미 4차 산업 혁명 강국은 이러한 사회에 대비해서 해당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통해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미네르바 스쿨의 인기 증가, 마이크로 칼리지 등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 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제도적으로나 의식적으로나 큰 변화가 없다.

사람들 머리 속에서 인공지능 하면 아직도 이세돌을 꺾은 '알파고', 집에 한 대씩 놓여서 날씨 알려주는 가전제품, 시리나 빅스비에서 그치는 수준인 것 같다.

내가 지금 이렇게 독후감을 쓰는 와중에도 인공지능들은 데이터센터에서 전 세계의 데이터와 이론을 쉬지 않고 학습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인공지능들이 인간들이 모여서 한 달 동안 해야 할 일들을 단 1초 만에 끝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현실성이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인공지능에 의해 절대 대체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대부분의 운송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다.

반도체 업계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반도체 및 라이더(빛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센서), 이미지 센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자율주행 데이터 분야에서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들이 데이터를 모아주고, 구글 웨이모 역시도 엄청난 양의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택시의 시험운행을 시작했으며, 아마존 역시도 이 분야에 투자하여, 자율주행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대부분의 전문직 종사자들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대니엘 내들러의 인공지능 켄쇼는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입사해서 600명의 트레이더가 한 달 가까이 할 일을 3시간 20분 만에 해결했다고 한다. 이 뿐이 아니다.

인공지능 왓슨을 포함한 인공지능 의사들이 전 세계의 의학 정보와 연구, 데이터를 학습하고 인간 의사의 병 진단 정확성을 능가하는 정확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 약사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 약사는 약품을 실수로 잘못 투여하거나, 잘못 제조해주는 일이 없다.

인공지능은 이 분야에서 실수를 하지 않고 위생적이다.

법률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리걸테크(legaltech)로 변호사들이 오랜 시간을 걸려 해야 하는 법률 업무를
단 몇 초만에 해내고 있다. 판결 분야에서도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더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결을 내린다.
인공지능은 한 쪽 누구에게 편파적이지 않다. 청탁이나 뇌물도 받지 않는다.

교육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교사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거나 차별하는 일이 없다.

가진 지식의 양도 인간에 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

그리고 한 번 입력된 정보를 절대 망각하지 않는다.

더 무서운 것은 이 정도 기술력이 아직 완벽한 것이 아니고 첫 발을 내디딘 수준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 강국의 IT 대기업 인공지능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사회에 개입할 것이고 이는 전 세계적 부의 양극화를 더욱더 심각하게 초래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아직도 오래 전과 똑같이 시험 점수를 위한, 시험 점수에 의한 교육을 하고 있다.

아직도 기계처럼 배우고, 기계가 되어 사회에 배출되어 기계처럼 일을 하며 살고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에이트는 이 문제에 대해 인문학적 소양과 창조적 상상력, 창조적 공감력을 길러야한다고 했고,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는 트렌드 변화에 따른 끊임없는 실용적 학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야만 시대가 변하고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더라도 인간인 자신이 인공지능 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저자 김용섭님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가 코로나가 시작하기 전인 2019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했다.

이미 여러 식당에서 서빙 로봇이 서빙하는 것을 본 적이 몇 번 있을 것이다.

이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예시에 불과하고 이 예시처럼 기업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그리고 이와 같은 팬데믹이 다시 찾아왔을 때 영향을 받지 않도록 자동화 시스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등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더 잔인한 것은 이미 그것이 기업 운영에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일을 할 수 없는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나는 우연하게 선택한 두 권의 책이 공통된 주제에 관해 썼다는 것을 느끼고 조금 놀랐다.

그만큼 이 문제가 점점 우리 삶으로 들이닥치고 있는데, 아직 이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다.

심지어 나도 이 책들을 읽지 않았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간단히 생각만 하고 넘겼을 것 같다.

대학 수업에서 철학적 인간학이라는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었다.

예전에는 분명히 문득 떠오른 내 안의 철학적 질문에 대해서 심오하게 고민해보고 나의 생각은 무엇인지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대한민국 교육방식에 있어서 이는 매우 비생산적임을 느끼고 지금 이런 생각이 내 공부에 무슨 도움이 되는 거지?라며 무시한 채 바쁘게 살아왔었다.

철학적 인간학 수업은 그랬던 내 삶에 다시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해 주었다.

과제와 평가를 위해서였지만 철학적 질문에 대해 나의 생각이 무엇인지 정리하면서 오랜만에 깊게 고민해보고 성찰했다.

다시 돌아와서 이 책들을 읽고서 어쩌면 이 시대의 철학적일 질문을 내게 던져본다.

과연 나는 인공지능보다 우수한가? 내가 인공지능 대신 일을 해야 한다면 어떤 이유에서 일까?

고민이 너무나 많이 들고 생각이 많아졌다.

인간인 나는 워라밸도 필요 없고 망각도 하지 않는 저 인공지능들을 이길 수 있을까?

이길 수 있다면 어떻게 이겨야 하지? 내가 가진 경쟁력은 무엇이지?

솔직히 아직 대답할 자신이 없다. 나도 이 사회 속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가고 있었다.

인문학은 필요 없다. 소설, 시, 철학 등 비생산적인 것들은 잊어야 한다고. 그게 내가 이 사회를 살면서 내린 결론이었다.

내 나름 생산적이라고 생각했던 코딩을 붙잡았다.

근데 이 책으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다.

그것이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라고 하니 내가 지금까지 쌓았던 세상은 무너졌다.

앞으로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의 경쟁력을 처음부터 하나씩 쌓아야 할 것 같다.

내가 잊고 있었던 것들, 잊어야만 했던 것들로부터 창조적 상상력, 공감력을 길러야 할 것 같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감지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전 세계 대학의 수업을 들어볼 수 있는 MOOC 나 구글에서 제공하는 실무 교육들을 방학 때마다 준비해서 실질적 능력을 길러야 할 것 같다.

그게 지금 나의 경쟁력을 위한 내가 내린 최선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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